유럽서 '살인 폭염'에 수백명 사망…동쪽으로 무더위 확산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서 폭염 관련 사망자 속출
독일·폴란드 등 유럽 중동부, 다음 주 기온 40도 육박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을 덮친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무더위가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며칠 새 유럽 지역에서 인구 1억 100만 명 이상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노출되면서 이미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 들어 프랑스에서 최소 40명이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다가 익사했다. 스페인에서는 212명이 폭염과 관련한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탈리아도 농장·건설 노동자 등 5명이 폭염으로 숨졌다.
영국 런던 구급대(LAS)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지난 24일 폭염으로 생명이 위급하다는 응급 신고가 하루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폭염 관련 응급실 방문이 평소보다 4배 폭증하자 이번 주말 파리 시내에서 저녁 시간대 주류 판매와 공공장소 음주를 제한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파트리스 포르 파리 경찰청장은 "병원의 환자 수용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입원 환자 수가 계속 증가세"라고 말했다.
서유럽은 26일부터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뜨거운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유럽 중동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독일은 주말 동안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야외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철도 운영 업체들은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폴란드, 헝가리도 다음 주 35~40도 폭염이 예상돼 비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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