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보안국 간부, 돈 받고 러에 기밀정보 넘긴 죄로 종신형

2018년부터 러 정보기관에 포섭…우크라 검찰 "가장 엄중한 처벌 합당"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합동으로 훈련하는 모습. 2023.2.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대(對)테러국 국장을 지낸 드미트로 코지우라 대령이 반역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루슬란 크라브첸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코지우라 대령은 우크라이나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정보와 수도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결과 등과 같은 기밀 정보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키이우 셰우첸코 구역 법원은 이날 코지우라 대령에 대한 재판에서 그가 계엄 상황에서 반역죄를 저질렀다고 유죄 판결하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코지우라가 201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 정보기관 FSB에 포섭된 뒤 2022년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금전적 보상을 대가로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포함한 비밀 정보를 수집해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가 넘긴 정보에는 키이우 인프라 시설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 결과, SBU 부대 위치, 군부대 관련 자료, 공식 문서 등이 포함됐다. 또 우크라이나 가스 운송망과 해당 시설의 방공망 강화를 위한 계획 등의 기밀 정보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SBU는 장기간의 비밀 수사 끝에 2025년 2월 코지우라를 체포한 뒤 수사기관에 넘겼다.

크라브첸코 검찰 총장은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일한 사람은 누구든 우크라이나의 적"이라며 "그런 인물들에게는 가장 엄중한 처벌만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