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9월 총선 연기설' 일축…"대통령이 이미 선거일 공표"

러 매체 "보안기관 수장들, 경제난 등 들어 푸틴에 선거 연기 설득"

러시아 모스크바의 하원 국가두마 건물 위로 러시아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2020.09.15.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크렘린궁이 오는 9월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을 일축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9월 20일로 예정된 국가두마(하원) 선거의 연기에 대한 문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준비가 진행 중이며, 선거일이 이미 대통령령으로 공고됐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원 선거를 9월 20일에 실시하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현지 독립 매체 '메두자'는 대통령실에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수뇌부와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내무군) 대장 등이 푸틴 대통령에게 선거 연기를 설득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선거 연기 혹은 취소에 관한 논의는 올해 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보안기관 지도부 인사들이 선거 연기나 취소를 주장하는 주된 이유는 악화하는 경제 상황과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지지율 하락 때문이라고 메두자는 짚었다.

여기에 최근 격화하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습도 선거 연기 주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