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러시아, 연료 수입까지 검토…우크라 정유공장 공습 여파
일부 지역선 대중교통 운영 시간도 제한…"휘발유 생산 25% 감소"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정유공장 집중 공격으로 발생한 휘발유와 디젤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연료 해외 수입과 보조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료 수입 방안 등이 전날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가 주재한 정부 회의에서 논의됐다.
에너지 업계 소식통 2명은 연료 가격 억제를 위해 수입 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의 이같은 시도는 주민들에게 민감한 사안이자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연료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러시아는 최근 자국 본토의 에너지 및 산업 인프라 시설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 드론 공격으로 심각한 연료난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러시아 중부 지역의 거의 모든 대형 정유공장이 정제량을 줄이거나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지난주 러시아의 하루 휘발유 생산량이 지난해 6월 일평균 생산량 대비 약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3위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는 주유소의 연료 판매량 제한,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의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평소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석유제품을 수출해 오던 러시아는 휘발유와 항공유 수출을 금지해야 했다.
러시아가 병합해 통제 중인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시는 앞서 발표한 연료 판매량 제한 조치에 더해 대중교통·상점·카페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야외 대규모 행사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22일 '오후 10시 대중교통 운행 중단, 오후 8시 대형 상점과 카페 영업 종료' 등의 내용이 포함된 강제적 임시 조치를 발표했다. 시내 가로등 조도를 낮추라는 지시도 함께 내려졌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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