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외곽 러 최대 우주통신센터, 우크라 드론에 피격"
센터 측 "인명 피해는 없어"…한때 크렘린-백악관 간 통신선 운영 담당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군이 22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두브나에 있는 우주통신센터를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를 인용해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일일 보고에서 "두브나 우주통신센터 시설이 타격을 받았으며, 그곳에서 대량의 연기가 관측되고 있다"면서 "피해 규모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우주통신센터의 상위 기관인 국영기업 '우주통신' 공보실도 해당 센터가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공보실은 "TV 방송과 통신 기능에는 차질이 없으며 피해 복구 조치가 진행 중"이라면서 "통신센터 직원 중 부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두브나 우주통신센터는 옛 소련이 모스크바 올림픽을 개최한 지난 1980년 올림픽 시설로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기능은 모스크바 올림픽 경기 중계 방송을 유럽과 대서양 지역 국가들에 송출하는 것이었다.
올림픽 이후 이 센터의 임무는 러시아 크렘린궁과 미국 백악관 사이의 통신선을 운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우주통신'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이 센터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위성통신 중계·송수신 거점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점 가운데 하나로 위성통신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 주요 도시들의 에너지·산업·인프라 시설들을 겨냥해 장거리 드론 공격을 지속적으로 퍼붓고 있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22일에도 새벽 3시부터 오전까지 도시로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70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드론 공격으로 밤사이 수도권 국제공항인 셰레메티예보,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주콥스키 공항 등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오후 들어서야 항공기 이착륙 제한이 해제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벨고로드주, 브랸스크주, 볼고그라드주, 보로네시주, 칼루가주, 쿠르스크주, 로스토프주, 트베리주, 툴라주, 스몰렌스크주, 모스크바 지역, 크라스노다르 변경주, 크림반도 등 전국 각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01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가 우크라이나 드론 약 200대의 공격을 받아 모스크바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공장이 불타고, 여러 곳의 상업 시설들이 피해를 입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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