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인이 꼽은 우호국 5위 올라"…최근 여론조사 결과

"26%가 북한 거명해 2023년 5%서 급상승…한국은 4%로 17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09.0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북한이 러시아인들이 동맹국(우호국)으로 생각하는 국가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22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 첸트르'가 지난달 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벨라루스,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와 함께 러시아의 5대 동맹국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에 가장 가까운 우호국이나 동맹국 5개 나라를 꼽으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벨라루스, 63%가 중국, 각 33%가 카자흐스탄과 인도를 꼽았고, 26%는 북한을 거명했다.

한국은 4%로 17위에 머물렀다.

북한을 러시아의 우호국이나 동맹국으로 간주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3년 여론조사에선 5%에 불과했으나,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2024년에 16%로 뛰어올랐다.

이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수복 작전에 참여한 것이 널리 알려진 2025년에는 30%까지 상승했으며, 올해도 2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러·북 양국은 2023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이후 협력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키고 있다.

특히 2024년 6월 푸틴 방북 당시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면서 협력 분야를 경제·외교·군사·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해 왔다.

조약은 어느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유엔헌장 제51조(집단적 자위권 조항)에 따라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지체 없이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이 조항을 근거로 2024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재탈환을 위한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에 자국군을 파병해 지난해 4월 해당 지역 영토를 수복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러시아인이 보는 최대 비우호국(적대국) 상위 5위권에는 독일, 미국, 우크라이나, 영국, 폴란드 등이 올랐다.

'러시아에 가장 비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나라를 꼽으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독일, 50%가 미국, 48%가 우크라이나를 거명했고, 44%는 영국, 33%는 폴란드를 댔다.

일본도 응답자의 5%가 거명해 16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8일 러시아 전국의 137 지역에서 18세 이상 남녀 16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