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새 역사교과서에 北 쿠르스크 참전 내용 수록…현재 작업 중"

"6.25 당시 소련군 북한 지원 내용은 이미 교과서에 포함돼 있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월 27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이 러시아연방 쿠르스크 해방 작전 종결 1주년에 즈음해 26일 숭엄히 거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념관은 러시아 파병군의 공적을 기록한 곳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의 새 표준 국사 교과서에 쿠르스크주 수복 전투에 북한군이 참전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러시아군사역사협회(RVIO)의 미하일 먀크코프 학술국장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먀크코프 국장은 이날 현지 일간 R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역사 교과서 원고가 준비돼 출간될 당시에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주를 점령한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들을 격퇴하는 데 참여했다는 사실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해당 내용을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과서 개정은 주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역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세계의 사건들, 무엇보다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전) 지역의 사건들로 보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초중고 과정은 모두 11학년으로 구성돼 있는데, 6~9학년에선 20세기 초까지의 세계사와 러시아사를 배우고, 10학년 때는 1914~15년 시기 세계사와 러시아사, 11학년에선 1945년 이후~현대 시기 세계사와 러시아사를 배운다.

먀크코프 국장의 이날 발언은 11학년 과정 러시아사 교과서 개정판에 북한군 참전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설명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소련이 북한을 지원한 내용과 그 밖의 역사적 사건에 관한 정보는 기존 세계사 교과서에 이미 많이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또 "(11학년 용) 새 역사 교과서에는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현재 사용되는 드론과 신형 무기, 새로운 전술에 관한 내용이 일부 포함되고, 10~11학년용 '러시아 군사사' 교과서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더 구체적이고 더 많은 분량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역사 교과서의 주요 저자는 전 문화부 장관이자 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및 RVIO 회장을 맡고 있는 보수 민족주의 성향의 역사학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다.

러·북 양국은 2023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정상회담 이후 협력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키고 있다.

특히 2024년 6월 푸틴 방북 당시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면서 협력 분야를 경제·외교·군사·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해 왔다.

조약은 어느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유엔헌장 제51조(집단적 자위권 조항)에 따라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지체 없이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이 조항을 근거로 2024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재탈환을 위한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에 자국군을 파병해 지난해 4월 쿠르스크 영토를 수복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