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英 차기 총리' 버넘, 스타머 사퇴 환영…"쇄신 이끌겠다"
스타머, 5월 지선 참패 여파로 총리직 자진 사퇴
버넘, 이르면 7월 중순 취임 가능…개혁당, 조기 총선 요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2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총리의 자진 사퇴를 환영하며 국가적 쇄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르면 7월 중순 총리직에 오를 전망이다.
버넘 전 시장은 이날 스타머 총리의 사퇴 발표에 대해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려운 시기 그가 보여준 리더십과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며 "그의 결정은 새로운 전환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과정을 질서 있고 책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여기에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한 긍정적 쇄신의 과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5월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 그를 향한 사퇴론이 심화한 가운데 유력한 당권 주자인 버넘 전 시장이 이달 19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 대표 도전에 필요한 하원의원 신분을 확보하자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대국민 성명을 통해 사임을 발표하고 질서 있는 당권 이양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차기 당대표 후보 지명을 7월 9~16일 마무리하고 늦어도 9월 1일 의회 개회 전 새 총리 취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BBC방송·로이터통신 등 영국 매체들은 버넘이 유일한 경선 출마자일 경우 투표 없이 7월 중순에, 경선이 실시된다면 의회 개회 전인 8월 말까지 새 노동당 대표 겸 총리로 추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버넘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은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경선에 나가지 않고 버넘을 지지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스트리팅 전 장관은 "여름 내내 사소한 차이를 과장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소매를 걷어붙이고 버넘이 노동당과 나라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도울 수도 있다"며 "나는 후자를 선택했고, 모두가 버넘을 지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간 텔레그레프는 버넘의 측근들을 인용해 그가 최소 한 달에서 3개월간 인수인계 기간을 가지며 국정 운영을 준비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내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정당인 극우 영국개혁당(UKIP)은 스타머 총리의 사퇴에 더해 아예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이절 패라지 개혁당 대표는 "버넘은 국정을 이끌 어떤 권한도 없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