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타머 英총리 사임할 것"…사퇴설에 직접 가세

트루스소셜서 "이민·에너지 정책 실패" 맹공
영국 언론들 "이르면 22일 사퇴 일정 발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타머 영국 총리. 2025.09.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불거진 사퇴설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키어 스타머는 영국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Keir Starmer will resign as Prime Minister of the United Kingdom)"이라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인지, 아니면 최근 영국 정가에서 확산한 관측에 동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와 스타머는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별도로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게시물에서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를 겨냥해 "그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문제에서 크게 실패했다"며 이민 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지목했다.

트럼프는 "이민과 에너지"를 언급한 뒤 "(북해 유전을 개방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영국 정부가 북해 지역 신규 석유·가스 탐사 허가를 중단한 결정을 비판해 왔으며 풍력발전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왔다.

한때 스타머는 트럼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트럼프 속삭임꾼(Trump Whisperer)'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최근에는 이란 전쟁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아왔다.

총리실 대변인은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한 CNN의 질의에 스타머 총리가 지난 20일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타머 총리는 당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그것이 내가 집중하는 부분"이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카일 영국 기업통상장관도 BBC 인터뷰에서 스타머가 주말 동안 "정치적 현실을 숙고하고 있다"며 "국가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스타머가 이르면 22일 사임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차기 노동당 지도자 후보로는 최근 보궐선거 승리를 이끈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이 거론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