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서 2년 만에 포경 재개…항의하던 환경 운동가 연행
고래 개체 수 논란 재부각…상업 포경 금지 흐름과 충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아이슬란드에서 2년 만에 포경선이 고래잡이를 위해 출항했다. 이 과정에서 포경 재개에 항의하며 선박에서 시위를 벌이던 환경 운동가가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FP와 아이슬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경선 흐발루르 9호와 흐발루르 8호가 지난 19일부터 잇따라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항구를 떠났다.
출항에 앞서 환경 운동가 횔름스테인 하르다르손이 정박해 있던 흐발루르 9호에 승선,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돛대에 묶고 항의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의 활동가 조애나 스와베는 흐발루르 8호가 출항한 직후 "고래를 인도적으로 죽일 방법은 없다는 사실이 이미 압도적으로 입증됐는데도, 아이슬란드의 포경선이 또다시 고래 도살에 나서려 항구를 떠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바다의 거인들은 아이슬란드에서 거의 아무도 먹으려 하지 않는 고기를 얻기 위해 고통스러운 죽음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고래 개체 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1986년 상업적 포경을 금지했다.
이에 대다수의 국가가 포경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이슬란드·노르웨이·일본 등 3개국은 공개적으로 상업적 포경을 허용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경기 침체로 고래 고기 수요가 줄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24년과 2025년에는 포경을 취소했었다.
일본은 과학적 목적을 위해 포경을 시행한다고 주장하나, 사살된 고래 대부분은 고래 고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올가을 포경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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