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러 제재 처음 1년 연장…'어깃장' 오르반 총리 퇴임 효과
"6개월 단위 연장서 늘려"…대러 제재 '단일대오' 강화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과 관련한 대러 제재를 1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EU가 기존 관례였던 6개월 단위가 아니라 1년 단위로 제재를 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럽이사회 정상회의에서 내려졌다. 유럽이사회는 EU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이다.
마리아 토마식 유럽이사회 의장 대변인은 "EU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관련 결론을 승인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재는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을 겨냥하고 있다.
EU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부터 관련 제재를 반복적으로 연장해 왔다. 이후 수년에 걸쳐 제재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에는 제재 수위를 대폭 높였다.
지금까지 대러 제재는 6개월마다 연장돼 왔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EU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제재 연장을 지연시키거나 차단하겠다고 반복해서 어깃장을 놓는 바람에 연장 합의가 그때마다 차질을 빚어왔다.
오르반 총리로 인한 EU 내 불협화음은 그가 지난 4월 총선 패배 이후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친(親)유럽 성향의 머저르 페테르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해소됐다.
이번에 대러 제재 연장 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린 것은 해당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으로 민감한 협상 빈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유럽이사회의 결정은 EU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지원에 가담한 러시아 개인 34명과 단체 47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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