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獨과 요격미사일 공동개발 합의…무인로봇도 합작 생산"

양국 국방장관 나토 회의서 합의문 서명…러 공세 공동 대응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06.07.2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와 독일이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해당 문서는 러시아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식 요격 미사일 체계의 설계와 생산을 우크라이나와 독일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무인지상차량 '테르미트'를 독일 영토에서 합작 생산하는 데도 합의했다.

생산 비용은 독일 측이 부담하며, 우크라이나 방위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테르미트 수천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테르미트는 전장 보급·정찰·폭발물 운반 등에 쓰는 우크라이나산 궤도형 무인 로봇 차량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2025년 6월 군사용으로 승인한 체계로, 로이터 통신은 이 장비가 전방 진지까지 최대 300kg의 보급품을 운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UDCG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50여개국 국방장관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과 공동 방위 프로젝트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군사 지원을 받아 러시아와의 전쟁을 힘겹게 수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해 서방과의 군사기술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강력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요격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영국·독일과 함께 미국산 방공체계 '패트리엇'(Patriot)의 유럽판 대체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러시아 경제 전문지 '코메르산트'가 지난 9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습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체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이 체계에서 발사되는 PAC-3 요격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생산 확대에 나섰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미국의 이란전으로 중동 수요까지 겹치면서 부족 현상이 심해졌다.

또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우크라이나 아머'(Ukrainian Armor)는 유럽의 대표적인 미사일·방공무기 제조업체 '엠비디에이'(MBDA)와 장거리 타격 및 드론 대응 체계 개발을 목표로 전략적 협력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MBDA는 독일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루스', 영국·프랑스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스칼프'와 같은 복합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유럽의 다국적 방산업체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