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EU에 테슬라 FSD 승인 거부 촉구…"과속 기능 빼라"
로이터통신 보도…EU, 투표 전 30일 FSD 허용 논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스웨덴 교통 당국이 과속 문제를 이유로 유럽연합(EU)에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시스템 승인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SD는 테슬라가 개발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 작업 대부분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시스템을 감독해야 하는 '감독형 FSD' 단계를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 교통청(TRV)은 지난 4월 30일 EU 자동차기술위원회(TCMV)에 발송한 공문에서 테슬라의 감독형 FSD가 제한속도를 무시하는 기능을 문제 삼으며, 이를 제거하지 않는 한 EU 도로에서 운행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웨덴 교통청은 공문에서 "자동화 시스템이 합법적 제한속도를 체계적으로 초과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법체계와 차량 자율화에 기대되는 안전상의 이점을 모두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청은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스웨덴 교통청은 위원회가 제안된 도입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한다"며 기능의 삭제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향후 유럽 전역에 FSD를 허용할지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오는 6월 30일 다시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FSD가 EU의 승인을 얻으려면 전체 27개 회원국 중 최소 65%의 인구를 대변하는 15개국 이상의 '가중다수결' 찬성이 필요하다.
교통청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내가 알기로는 TCMV의 스웨덴 대표는 테슬라의 과속 기능이 제거될 경우에만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지난 4월 서한 이후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FSD는 카메라와 지도 데이터에 기반해 제한속도를 감지하며, 일부 설정에서는 법적 제한속도를 넘어선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슬로스(Sloth), 칠(Chill), 스탠다드(Standard), 허리(Hurry), 매드 맥스(Mad Max) 등 제한속도를 초과할 수 있는 다양한 FSD 모드를 제공한다.
유럽에서는 운전자가 지정한 범위만큼 차량이 표지판의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속도 오프셋'(Speed Offset)을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네덜란드는 지난 4월 FSD 사용을 승인했으며 EU 전역으로의 도입을 지지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덴마크,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네덜란드에 이어 최근 FSD를 허용했다.
덴마크 도로 당국에 따르면 만약 FSD 승인이 위원회 회의에서 부결될 경우, 네덜란드의 승인은 6개월 후 효력을 잃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한 각국의 개별 승인도 철회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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