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유럽, G7서 트럼프에 '해로운 생각' 주입"

트럼프·젤렌스키 회동 뒤 '러 압박' 발언에 불만 표출
우샤코프 "트럼프는 강한 지도자"…직접 비판은 피해

유리 우사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 <자료사진> 2026.06.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유럽 정상들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해로운 생각"을 주입했다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 기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뒤 러시아에 평화를 촉구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이날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인들이 G7 회의에서 트럼프에게 해로운 생각을 주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그는) 자기 견해를 고수하는 강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비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이 "매우 좋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 뒤 G7 정상들 사이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의 진전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 G7은 특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지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접했을 가능성이 있단 게 러시아 측의 주장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의 러시아 방문을 여전히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공격을 통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단 우크라이나와 유럽 측 주장에 대해선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