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서 "우크라 지원 대가로 호르무즈 기뢰 제거 도와달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좋았다" 평가…G7도 우크라 지원 약속

G7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장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6.1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을 대가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공개적으로 대화하는 자리에서는 이란과의 종전 합의 이행과 관련해 "우리에겐 큰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공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와 관련해 G7 국가들의 정치적·실질적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더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한 소식통은 "그(트럼프)에게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G7 동맹국들과 다른 국가들의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그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는 매우 강한 기대가 있으며, 바로 이것이 그가 정상들에게 말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의 소극적인 태도를 바꿔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나서는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기뢰 제거 작업을 G7 국가들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논의를 포함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진 논의들이 일정한 낙관론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에 대한 이런 낙관론을 다른 G7 정상들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G7 회의장에서 이루어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을 "좋았다"고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첫날 정상회의 뒤 발표된 G7 공동성명에는 7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확대하고, 러시아의 전시경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