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거장' 英 호크니 별세…"세상은 아름답다"(상보)

11일 런던 자택서 평화롭게 별세…향년 88세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는 12일(현지시간) "호크니가 전날 런던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20세기와 21세기를 통틀어 현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7년 9월 26일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의 데이비드 호크니 모습.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BBC방송·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21세기를 통틀어 현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영국 예술가 호크니가 89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둔 2026년 6월 11일 자택에서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밝혔다.

영국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출신인 호크니는 강력하고 밝은 색채와 독창적인 화풍으로 '국가적 보물'로 사랑받았다. 평생에 걸쳐 회화, 사진, 판화, 무대 디자인은 물론 아이패드를 통한 디지털 드로잉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런던 왕립예술대를 졸업한 뒤 1960년대 초 영국 팝아트 운동을 주도하는 젊은 작가로 주목받았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면서 밝은 햇살과 자유로운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다.

프랑스부터 모로코,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LA)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디자이너, 무용가, 예술가 등 여러 지인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호크니는 고령에도 생애 마지막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으며 작품 전시를 이어갔다. 2021년 10월 파리 전시회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는 "세상을 바라보면,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은 호크니를 "20세기 가장 인기 있고 다재다능한 영국 화가"라고 기억했다. BBC방송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그린 예술적 천재"라고 애도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