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금융·우편 기관에 드론 격퇴 권한 부여…"자체 방어하라"
중앙은행·상업은행·우편통신기관 등 대상…지금까진 군·경찰 등이 담당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국의 주요 금융기관과 우편기관 등이 자체적으로 무인기(드론) 공격을 저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무인기 격퇴 권한은 군과 경찰, 보안기관, 비상사태부 등 무력 부처에 한정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앙은행, 스베르방크(최대 상업은행), 특수 우편통신 기관, 현금수송업체 등의 직원들이 무인기 공격을 저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률안에 서명했다.
새 법률은 "무인기의 원격조종 신호를 억제하거나 변환하는 방식, 조종 장치에 영향을 주는 방식, 무인기를 손상하거나 파괴하는 방식 등"으로 드론 공격을 저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해당 법률안은 이날 러시아 공식 법률 정보 포털에 게시되면서 발효했다.
이번 법률 개정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요 금융 기관들을 보호할 필요성에 따라 채택됐다고 법안 설명 자료는 소개했다.
해당 법률이 적용되는 지역은 러시아 본토는 물론 2022년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러시아군이 점령해 병합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과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내의 중앙은행 시설 등도 포함된다.
새 법률 채택에 따라 해당 기관들은 무력 부처의 대응을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파방해, 조종신호 차단, 직접 파괴 등의 방식으로 드론 격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해당 기관들은 전파 방해 장치 등을 비롯한 방공장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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