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메타에 "경쟁사 AI 챗봇의 왓츠앱 무료 이용 허용해야" 명령
EU "반독점 조사 기간 왓츠앱 개방하라"…메타 "항소할 것"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메타에 경쟁사들의 인공지능(AI) 챗봇들이 메타의 메신저 앱인 '왓츠앱'(WhatsApp)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명령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영업일 5일 내로 경쟁사 AI 챗봇들이 왓츠앱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명령하며, 따르지 않으면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타는 EU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끝날 때까지 왓츠앱을 개방해야 한다. EU의 반독점 조사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며, 메타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되면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된다.
데레사 리베라 EU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잠정 조치는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 진입점인 왓츠앱을 보존하고, AI 기업들이 혁신하고 규모를 확장하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성장하는 AI 어시스턴트 시장의 경쟁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10월 기업들이 자사 시스템을 왓츠앱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왓츠앱 비즈니스'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경쟁사 AI 서비스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자사의 AI 어시스턴트인 '메타 AI'는 예외로 두었다.
그러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AI 어시스턴트 개발사인 '더 인터랙션 컴퍼니',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에이전틱'(Agentik), 그리고 스페인의 한 경쟁사가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조사에 착수했고, 2달 뒤 메타가 EU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며 왓츠앱을 개방하지 않으면 잠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지난 3월 메타는 경쟁사들이 유료로 왓츠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4월 EU는 불충분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이날 EU 집행위원회 명령에 대해 메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규제 과잉"이라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