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 투자 지연에…영국군 수장 "시간 얼마 남지 않아"

스타머 총리 "7월 나토 정상회의 전 국방 투자 계획 발표할 것"

리처드 나이턴 영국 국방참모총장(공군 대장). 2026.01.1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의 국방 투자 계획이 수개월간 지연된 가운데, 리처드 나이턴 국방참모총장(공군 대장)이 국방력을 강화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이턴 총장은 5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분명히 판을 키우고 있으며 선을 넘을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국방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며, 더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직면한 위협이 냉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이에 상응하는 국방비 지출이 필요하다며 "장관들이 직면한 과제는 이러한 어려운 절충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영국 영공 침범을 늘리고 영국의 방어 체계를 정기적으로 시험할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 사보타주, 기술 절도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턴 총장은 또 "잠재적 적국들의 위협이 커짐에 따라 우리는 대응을 강화하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 투자 계획은 영국군이 전투 준비 태세로 전환하기 위한 군사 장비 및 서비스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이다. 그러나 현재 노동당 정부 내 예산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계획 확정이 지연돼 왔다.

군 수뇌부는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향후 4년간 280억 파운드(약 58조 원)의 예산이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2035년을 목표로 국가 안보에 국내총생산(GDP)의 5%를 지출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드론 공장을 방문해 다음달 7일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전 국방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내 생애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고 불안정한 시기를 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