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인 죽이고 유럽 관광이라니"…러 비자규제 강화 촉구
스웨덴 등 11개국 EU집행위에 서한…"러 전현직 전투원 식별해야"
지난해 러 관광비자 47만 7000건 이상…전년 대비 8.4% 증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요한 포르셀 스웨덴 이민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 규정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포르셀 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내무·법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장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르셀 장관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더 이상 쇼핑을 위해 주말 여행을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장에서 죽어가고 있는 동안 유럽으로의 호화 여행도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은 완전히 정신 나간 일이며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웨덴과 함께 덴마크,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11개국은 EU 집행위원회에 러시아 관광객에 대한 솅겐 비자 규제를 더욱 엄격하고 일률적으로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특히 전·현직 러시아 전투원들을 식별하고, 이들의 솅겐 지역 입국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서한에는 △새로운 구속력 있는 제한 조치 도입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엄격한 지침을 일률적으로 적용 △정기적인 통계 집계 및 모니터링 실시 △전투원 식별 과정에서 EU 기관의 역할 확대 등이 담겼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2022년 9월 러시아와의 비자 간소화 협정을 중단해 신청 비용을 높이고 심사 기간을 늘리는 등 심사를 강화했다. 이에 2022년 이후 비자 발급 건수는 급감했지만 최근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러시아 국민에게 발급된 관광비자는 47만 7000건 이상으로 전체 러시아인 대상 비자의 약 77%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보다 8.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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