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레시니크 지금까지는 시험발사…우크라 전장서 패배시킬 것"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도심 타격' 위협…"승리 자신"
트럼프와 맺은 '앵커리지 비밀 합의' 언급…"우크라가 수용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6.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도심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열린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던 오레시니크는 본격적인 공격이 아닌 '시험 발사'였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패배시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번 타격은 미사일의 충격 결과를 관찰하기 편리한 곳을 골라 쏜 것"이라며, 향후 "민간인 거주 지역(도심)을 포함한 목표물에 전면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는 데 이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민간인 사상자를 낸 키이우 대규모 공습이 사실상 도심 공격을 위한 '실험'이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해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만나 비공개 타협안에 관해 대화했다면서 "러시아는 앵커리지에서 논의했던 타협안에 동의한다"며 "우크라이나 측도 이를 수용해야 갈등이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앵커리지 합의'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 포기를 골자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등은 이 합의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사실상 인정하고, 헤르손과 자포리자에서는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영토를 분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기에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서방의 분열을 노린 외교적 술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장기 집권 가능성에 대해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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