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판 다보스포럼에 9년만 참석…대러 관계 개선 의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6일까지 개최
'백악관 연회장 사업 총괄' 쿡 주니어 美미술위원장 및 극우인사 대거 참석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 당국자가 러시아판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9년 만에 자리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6일까지 열리는 SPIEF에 로드니 밈스 쿡 주니어 미국미술위원장이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연회장 확장 사업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쿡 위원장이 2017년 SPIEF 이후 처음이자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SPIEF에 참석하는 미국 정부 관료라고 밝혔다. 쿡 주니어는 포럼 기간 미·러 문화 대화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쿡 위원장은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아니라 문화 사절이자 기독교인으로서 참석하는 것"이라며 과거 그가 러시아의 교회 복원을 지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에이지 주러시아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소장은 "쿡 위원장의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진심으로 원한다는 좋은 신호"라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종전을 중재하며 마련한 평화 계획에서 러시아 제재 해제와 세계 경제 재통합을 명시했다. 양국이 미국 기업 주도의 러시아 경제 회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알려졌다.
올해 SPIEF에는 쿡 위원장 외에도 미국에서 보수 논객 캔디스 오웬스, 친러시아 성향의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 킥복싱 선수 출신 극우 인플루언서 앤드루·트리스탄 테이트 형제가 참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에 대해 "러시아의 '반(反) 워크'(진보적 가치 반대)에 매료된 미국 인사들이 SPIEF에 모여들었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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