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군 참모총장 "러, 2028년 말까지 발트3국 침공 가능성"
"드론 대규모 생산·개조 능력, 유럽 국가에 우위 점해"
"우크라戰 끝난다면 침공 채비 서둘러 마칠 수 있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카스파르스 푸단스 라트비아 국방참모총장이 2028년 말까지 러시아가 발트 3국을 침공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푸단스 총장은 FT에 "내가 크렘린에 있다면, 무언가를 한다면 2028년 말 이전에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추진 중인 군 현대화는 2029년에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러시아가 이 기회를 틈타 인접한 발트 3국을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시험·개선하면서, 드론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전시에 빠르게 개조하는 능력에서 유럽 국가보다 우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활용한 전략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반면, 나토군은 드론 보유량이 훨씬 적은 데다 전장에서의 사용 경험도 적은 형편이다.
지난달 영국 육군이 에스토니아 전쟁 시나리오를 상정한 워게임을 실시한 결과 현재 보유한 드론 재고는 7일 이내에 소진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나토 회원국이 재래식 공군 전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에 우세하지만 방위비 지출 증액, 방산 능력 구축, 러시아와 접한 동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력 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라트비아는 캐나다, 리투아니아는 독일, 에스토니아는 영국 나토 다국적 여단이 주둔 중이다. 유럽 관리들은 이 중 라트비아가 동부 지역의 러시아어 사용자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분쟁 발생 위험에 취약하다고 경고해 왔다.
푸단스 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실제 군사 침공에 필요한 대규모 병력이 부족하지만, 전쟁이 끝난다면 러시아가 서둘러 채비를 마칠 수 있다며 "우리는 당장 오늘 밤이라도 어떤 형태의 침략을 당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보타주,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 등 하이브리드 공격은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도 덧붙였다.
푸단스 총장의 염려는 다른 동맹국 군 지도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나토 동유럽 회원국의 한 고위 국방 관리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2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행동을 일으킬 적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관리는 "모든 유럽 국가가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으므로 그 전에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토 동맹국들은 2035년까지 방위비 지출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높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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