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대러 대화에 열려 있어…정치적 접촉 계획은 '아직'"
"최근 日 정부 대표단 방러와 우크라 군사지원 참여는 무관"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현재 정치적 차원의 접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러 제재로 경색된 러·일 관계에 대해 "현재 양국 관계는 실제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통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웃 국가인 러시아와의 관계를 적절히 관리한다는 관점에서 일본은 외교 채널을 포함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러시아와의 소통에 열린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일본과 러시아 간 정치적 차원의 접촉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프로그램(PURL)에 1460만 달러(약 221억원)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시점이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의 최근 모스크바 방문 직후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두 사안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소속 국장급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달 26~27일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대표단에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관계자도 포함됐으며, 모스크바에서 열린 일부 회의에는 일본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이번 대표단 방문 목적이 러시아 내 일본 기업 자산 보호를 위한 것이었을 뿐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22년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서방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여러 차례 대러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경제·외교 관계는 크게 위축됐다.
니콜라이 노즈드료프 주일 러시아 대사는 최근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일본의 적대적 정책 때문에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낮은 수준으로 악화했다"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와 정부 간 접촉 재개를 위해서는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정책 노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대러 제재 체제를 흔들림 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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