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73발·드론 656기 공습…우크라 최소 10명 사망(종합)

우크라 공군 "미사일 40발·드론 602기 격추·무력화"
러 "테러 공격 대응해 군산복합체 타격…목표 달성"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6.06.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윤다정 기자 =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2일 텔레그램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전날 오후 6시(한국시간 2일 오전 0시)부터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 73발과 드론 656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미사일 40발과 드론 602기를 격추하거나 전자전 등으로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수도 키이우가 이번 공격의 주표적이었다"며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내 38곳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에선 최소 4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부상자 가운데 4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과 비주거 시설이 피해를 봤다. 포딜스키 지구에선 9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미사일 공격으로 일부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 주민 14만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중부 드니프로에서도 피해가 컸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군정 당국은 "드니프로에서 6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도 밤사이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이 "테러 공격에 따른 대응"이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고정밀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자포리자, 하르키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군산복합체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에너지·교통 인프라도 이번 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 목표는 달성됐다"며 "지정된 모든 표적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잇단 경고 뒤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민들에게 "방공 경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격을 이유로 키이우 내 군사 관련 시설과 의사결정 센터를 체계적으로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군사시설을 명분으로 민간 지역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