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러시아 석유 운송' 유조선 나포…크렘린궁 "해적 행위"

러시아에서 출항한 타고르호…가짜 국기 달고 항행 혐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료사진>2026.4.2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출항한 원유 운반선 '타고르'를 프랑스 해군이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은 국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관련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대서양을 항행하던 선박에 프랑스 해군 헬리콥터가 접근해 병력이 승선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금 면에서 지원하는 선박의 항행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해사 당국은 이 선박이 러시아의 무르만스크에서 가짜 국기를 달고 항해한 혐의가 있으며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항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마다가스카르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프랑스의 유조선 타고르호 나포는 국제법 위반이자 해적 행위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은 제재를 회피해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