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지난주 갈라치 아파트 타격 드론은 러시아제" 확인

국방부 "현장 증거물, 이전 사건 러 '게란' 드론 잔해와 동일"

러시아 드론 추락으로 불길이 치솟는 루마니아 갈라치의 아파트 건물. 2026.05.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지난주 루마니아 동부 갈라치의 주거용 아파트를 타격한 드론은 러시아제 게란-2(Geran-2)가 맞다고 루마니아 국방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은 이전에 발생한 게란-2형 무인기 사건에서 확보된 잔해와 구조적·기능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새벽 2시쯤 발생했다. 다만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비행체는 그보다 앞선 새벽 1시 46분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처음 포착됐으며, 당시 위치는 루마니아 국경에서 약 19㎞ 떨어진 지점이었다.

갈라치는 루마니아 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루마니아·몰도바·우크라이나 3국 접경지대와 가까우며,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남부 국경에서 약 10㎞ 떨어져 있다.

당시 드론의 아파트 충돌로 주민 2명이 다치고 70명이 대피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곧바로 러시아 드론이 자국 영공에 진입해 충돌했다며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콘스탄차 주재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했다.

오아나 토이우 루마니아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러시아의 "심각하고 무책임한 긴장 고조 행위"로 규정하고, "루마니아는 국제법 및 자국 영공에 대한 중대한 침해에 관해 필요한 외교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 또 하나의 선을 넘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건 당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과거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핀란드와 폴란드, 발트국가에 추락한 사례가 있다"고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어떠한 사실도, 물적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며 "특히 EU 국가들 어딘가에서 발견된 드론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가세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