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페라리 첫 4도어인가"…10억 전기차 운전대 잡은 교황
페라리 회장 등 교황 방문해 차량 소개…기념품으로 운전대 선물
브랜드 첫 전기차 '디자인은 논란'…"교황이 직접 운전도 한 듯"
- 진성훈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만든 첫 순수 전기차(EV) '루체'(Luce)를 직접 시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MSN 등에 따르면 페라리의 존 엘칸 회장 등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별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 전기차 루체를 소개하고 교황에게 루체의 운전대(스티어링 휠)를 선물했다.
루체는 바퀴마다 1개씩, 총 4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 1040마력의 출력을 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310km에 이른다. 주행가능 거리는 53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2.5초가 걸린다. 페라리 최초의 4도어 5인승 양산차이기도 하다.
판매 가격은 55만 유로(약 9억 7000만 원)로 책정됐으며, 차량 인도는 올 4분기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 25일 공개 직후 루체의 디자인은 "페라리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아, 지난 26일 페라리 주가가 8.4% 급락했다.
루체는 혁신적인 아이폰을 디자인한 영국의 디자인 거장 조니 아이브 경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러브프롬(LoveFrom)이 참여했다.
이번에 페라리가 공개한 레오 14세 교황의 시승 영상에서 교황은 "이게 페라리의 첫 4도어 차량이냐"고 물었고,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첫번째 5인승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운전석에 앉아, 페라리 수석 테스트 드라이버로부터 차량 조작 방법을 설명받는다. 이후 영상은 갑자기 차량이 주행하는 장면으로 건너 뛰어 운전자가 레오 14세 교황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페라리는 데일리 메일의 질의를 받고 "우리는 교황이 실제로 루체를 운전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MSN은 "만약 교황이 운전한 게 사실이라면,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교황 전용차(Popemolile)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를 두고,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원하는 페라리가 교황과의 만남을 통해 전기차에서도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존 엘칸 회장은 교황과의 만남 후 "페라리 동료들과 함께 교황 성하를 뵙게 돼 큰 감격과 영광을 느꼈다"며 "이는 우리 기억 속에, 그리고 페라리 역사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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