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군사기술 협력 협정 체결"
양국 국방·안보 수장 회담…러, 5년 전 탈레반 정권 처음 승인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집권 중인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아와 군사기술협력 협정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바 국제안보포럼 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모하마드 야쿠브 무자히드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장관은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 격)와 회담하고 협정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두자는 통상 군사기술협력 협정을 맺은 양측은 서로 무기·군사기술·생산 허가권 등을 제공하고, 공동 개발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자히드 장관은 이날 쇼이구 서기와의 양자 면담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아프가니스탄과 러시아는 오랜 역사적 관계를 맺어오고 있으며, 우리는 이 방향에서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무자히드 장관은 지난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러시아가 처음으로 탈레반 정권을 승인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약 24년 만에 다시 권력을 잡았다.
하지만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국제사회 대다수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고, 러시아만 유일하게 승인했다.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은 이후 군사·경제·외교적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오고 있다.
양국 간 무역량은 에너지와 농산물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 5억3800만 달러(약 7800억 원)에 달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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