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훈련서 전략미사일 대거 발사…신형핵무기 모두 선보여
동맹국 벨라루스도 핵미사일 발사 훈련…푸틴 "다른 군종 전투력도 향상시킬 것"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이웃 동맹국 벨라루스와 함께 실시한 첫 연합 핵전력 훈련의 일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녜바', 해상 발사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 공중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등의 시험 발사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수천km 떨어진 극동 캄차카 반도의) 쿠라 사격장으로 ICBM 야르스가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부) 바렌츠해로부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이 (서부 북단 아르한겔스크주의) 치좌 훈련장으로 발사됐으며, 전략핵잠수함 승조원들은 SLBM 시네바를 수중 발사했다"고 전했다.
2010년 처음 실전 배치된 야르스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ICBM '토폴-M'의 개량형인 야르스는 1만200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탑재한다.
각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로 알려져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16㏏)의 10∼15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2007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신형 SLBM 시녜바는 100kt 위력 핵탄두 10발을 싣고 최대 1만150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치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최대 마하 9(시속 약 1만1000km)의 속도로 1000km 이상 비행해 지상과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벨라루스군은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주의 '카푸스틴 야르' 훈련장에서 이스칸데르-M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최대 10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이어 "이날 훈련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MS 여러 대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공중 발사했고, 미그(MiG)-31 전투기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했다"고 소개했다.
킨잘은 탑재기인 MiG-31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미사일이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225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8년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킨잘에 대해 "현존하는 모든 방공미사일과 요격미사일 시스템은 물론 가까운 미래의 시스템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자랑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들이 모두 목표물들에 도달했으며, 규정된 성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화상 회의를 하며 핵훈련을 참관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다른 군종과 병과의 전투력도 향상시킬 것이고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전) 경험을 반영해 훈련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내년에 연합 전술훈련 '동맹의 방패 2027'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19~21일 사흘간 위협 상황에서의 핵전력 준비 및 사용에 관한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전략미사일군, 북방함대와 태평양함대, 장거리 항공단, 레닌그라드와 중앙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참가하며, 병력 6만 4000명 이상과 200여 대의 미사일발사대, 140여 대의 무인기, 73척의 수상함, 8척의 전략핵잠수함 등을 포함해 7800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무기 등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동시에 러시아 전술핵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배치된 이웃 동맹국 벨라루스에서도 18일부터 핵무기 준비 및 운용 훈련이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연합 핵훈련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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