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령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유럽 방위에 지장 없어"

"미군 재배치, 몇 년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미 공군 대장)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국방참모총장급 군사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9.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미 공군 대장)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철수 결정은 방위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그린케비치 사령관은 "이번 결정이 우리의 지역 계획 실행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동맹국들이 역량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은 역량을 회수해 다른 글로벌 우선순위에 활용할 수 있고, 나는 현재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맹국들이 역량을 키워나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군 재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며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기는 어려우며, 이는 수년에 걸친 지속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국방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약 5000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해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은 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나토를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토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그린케비치 사령관은 "구상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각국이 자국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해당 지역에 함선을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국제 수역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토의 유럽 외교관들은 내부 이견을 감안할 때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은 작으며,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작전에 관여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 종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다국적 논의를 주도해 왔다.

한편 미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스웨덴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2일 헬싱보리를 찾을 예정이며,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