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이란 매체 기자 습격한 루마니아인들…英검찰 "이란측 사주"
런던의 이란 반체제 언론 '이란 인터내셔널' 소속 이란계 기자 피습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연관 회사가 피고인측에 자금 입금"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루마니아 남성 3명이 이란 정부의 사주를 받아 영국 런던에서 이란 정권에 비판적인 매체 기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법원은 이날 런던에 본사를 둔 이란 반정부 성향의 '이란 인터내셔널' 소속 이란계 영국 기자 포우리아 자라티푸콜라에이에게 흉기를 휘두른 루마니아 국적 남성 3명 중 20대 남성 난디토 바데아와 조지 스타나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앞서 피해자는 2024년 3월 런던 남서부 윔블던 자택 근처에서 바데아와 스타나의 습격을 받아 다리를 세 차례 흉기에 찔렸다. 또 다른 루마니아 국적 남성 다비드 안드레이는 공격 중 피해자를 제압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재판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 수사 결과 런던에 있는 건설 회사인 헴록에서 스타나의 여동생의 계좌로 8만 파운드(약 1억 6000만 원) 이상이 입금됐다. 검찰은 자금 이체가 이란을 대리하는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에드가 하코피안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22년 11월 이란에 피해자를 포함한 여러 기자의 사진이 담긴 '수배: 생사 불문' 제목의 포스터가 확산됐다. 피해자가 일하는 언론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자금 지원 TV 방송사로 이란 정부에 비판적이며 이란으로부터 테러 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던컨 앳킨스 검사는 피고인들이 "사전 정찰에 의해 계획된 공격을 저질렀으며, 이는 이란 국가를 대리하는 제3자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가 이란을 위해 활동하는 대리인이 폭력을 가할 "명백하고 쉽게 식별 가능한 표적"이었다며 "2005년 이후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자국 요원보다 범죄조직 같은 대리인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해 폭력 위협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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