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자국 배치 핵무기 운용 훈련…러 전술핵 수십기 배치

"러군과 공조해 핵탄두 운송·사용 연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6월 25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수개월 안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전달을 논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벨라루스군이 러시아가 자국에 배치한 핵무기 운용 훈련을 18일(현지시간)부터 실시한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밝혔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오늘부터 핵무기 운용 부대의 훈련이 시작됐다"며 "훈련을 위해 미사일군과 항공부대 등이 동원됐으며, 러시아군과 공조해 핵탄두 운송과 사용 연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훈련 목적에 대해 "특수 탄두(핵탄두)를 비롯한 현대적 살상무기 사용에 대한 군의 준비 태세 제고,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핵무기 운용 능력 점검" 등을 들면서 "벨라루스 전역에서 실전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원거리 이동 능력과 은밀성 등을 점검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특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훈련은 (러-벨라루스) 국가연합 틀 내에서 이루어지는 정례적인 것으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역내 안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추진하며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벨라루스는 자국 서부 지역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나토 회원국들과 1250㎞의 국경을 공유하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의 대립이 깊어지자, 자국을 지원하는 벨라루스에 2023년부터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벨라루스가 이미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 동부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도 했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최장 5000㎞ 사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