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핵심부품 조달처 최소 3곳 다변화' 추진…中의존 축소 전략

핵심부품의 단일 공급업체 비율 30~40% 한도 설정
중국산 화학·기계 제품 등에 징벌적 관세 부과도 검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집행위원회 본부. 2025.02.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 기업들이 핵심 부품에 대해선 최소 3곳 이상에서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EU 관계자에 따르면, EU는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구매할 수 있는 비중 상한선을 약 30~40% 수준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부품도 최소 3개의 공급업체에서 조달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관계자들은 법안 관련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로 오는 29일에 열리는 중국 관련 EU집행위원회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집행위원들이 동의할 경우, 다음 달 말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정상들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EU집행위원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점점 많은 분야에서 중국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의존에는 대가가 따르기에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EU는 중국산 화학제품과 기계류의 급격한 수입 증가를 막기 위해 대규모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선 관세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 기업들이 운영비가 낮아 관세 부담을 흡수하고도 이익을 남기며 판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미국·카타르산 헬륨, 콩고민주공화국·인도네시아산 코발트처럼 일부 원자재와 화학 투입재는 특정 국가들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며 이번 조치가 중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EU가 "공정 경쟁이라는 명분 아래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