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우크라에 GDP 0.25%씩 지원" 제안…영·프는 회의적
"회원국간 지원 불균등 고려"…실현시 지원 규모 지난해 3배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각 회원국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0.25%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할당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명의 나토 외교관,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비공개 나토 대사 회의에서 뤼터 사무총장이 오는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 나토 외교관은 "뤼터 사무총장과 우리 중 다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일관되고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된다면 나토의 총 GDP 추정치 기준으로 연간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지금의 3배인 1430억 달러(약 213조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나토로부터 45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해 6월 "우리는 특정 파트너국 GDP의 0.25%가 우리 방위 산업과 국내 생산에 배정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뤼터 사무총장이 이 방안을 제안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회원국별로 차이가 있다는 불만이 있다.
독일 싱크탱크인 킬 세계경제연구소의 '우크라이나 지원 추적기'에 따르면 북유럽과 발트국가들, 네덜란드, 폴란드는 다른 많은 회원국보다 GDP 대비 더 높은 비율을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지출하고 있다. 반면 남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소규모 기부국" 수준의 지원에 그쳤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2일 "수치를 살펴보면 (지원) 부담이 균등하게 분담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두 명의 나토 외교관은 7월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GDP 비율 목표 설정 방안이 여러 안건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프랑스, 영국 등이 뤼터 사무총장의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토 전체의 지출 목표 설정은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외교관은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장기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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