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부 장관, 이르면 14일 사임…스타머 총리에 당대표 도전"

"스타머 총리에게 도전 강행 의지 분명히 전해"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열리는 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원을 걸어가고 있다. 2026.5.1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부 장관이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타임스가 보도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임스는 여러 명의 스트리팅 장관 측근을 인용해 이날 찰스 3세 국왕 개회 연설에 앞서 스트리팅 장관이 키어 스타머 총리와 짧은 회담을 갖고 당대표직에 도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노동당 내에선 스트리팅 장관이 당대표직을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후보 지명 서류 준비에 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에 휩싸인 스타머 총리는 총리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오히려 노동당 대표직에 대한 도전을 공식화했다.

노동당 규정상 대표 교체를 위한 경선을 시작하려면 도전자가 같은 당 의원 전체의 20%(현 의석 기준 81명)로부터 지지를 모아야 한다.

노동당 내 우파로 분류되는 스트리팅 장관은 전국학생연합 회장을 거쳐 지방 의원을 지냈으며 자신이 자란 공공주택 단지 근처인 동런던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재직했다. 또한 케임브리지 대학생 시절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 정부에 대해 자주 존경심을 표했었다.

오랫동안 노동당의 온건한 미래로 여겨졌으며, 정부 내에서 가장 유능한 소통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있는 주미 영국대사직에서 해임된 노동당 원로 정치인 피터 맨델슨과의 친분 때문에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스트리팅 장관 외에 앤디 번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과 앤젤라 레이너 전 부총리,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부 장관,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영국에선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따라서 다수당인 노동당의 대표가 되면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