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호르무즈 인근에 소해함 2척 배치…"안정적 휴전 때만 투입"
국방장관 "국제 임무 수행·의회 사전 승인 전제"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탈리아군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안보 상황에 대비해 군함 2척을 걸프 해역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탈리아는 소해함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 비교적 가까운 지역으로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해당 함정들이 우선 동지중해로 이동한 뒤 홍해로 향할 예정이라며 이는 "오직 예방적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해함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도착하는 데는 여러 주가 걸리기 때문에 사전 배치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소해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임무를 수행하려면 현재의 일시적 휴전이 아니라 "진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휴전, 더 나아가 최종적인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탈리아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은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국제 임무 수행의 일환으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20%를 책임져온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의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였다. 이란 측이 유조선 등 각국 선박의 이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 측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국가 중에선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일대 국제 해상 수송을 지원하기 위한 해군 임무 가능성을 논의해 왔다. 현재 두 나라 모두 해협 인근에 군함을 전진 배치한 상태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