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럼프 EU산 車·트럭 관세 인상에 26조원 손실 전망"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 분석…"장기적으로 52조까지 손실 확대 가능"
트럼프 "EU산 자동차·트럭 관세 25%로 인상"…이란 전쟁 비협조에 보복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드레스덴 공장. 2025.5.14. ⓒ 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트럭에 대해 관세를 인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독일이 약 150억 유로(약 26조 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리츠 슐라리크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 소장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생산 손실이 300억 유로(약 52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fW의 율리안 힌츠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둔화된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등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EU가 우리가 완전히 합의한 무역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 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EU산 자동차와 트럭에 부과하는 관세를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의 개인 고문인 옌스 쉬데쿰 뒤셀도르프대학 교수는 "트럼프는 과장된 관세 위협을 빠르게 철회하거나 유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모든 것이 상당히 충동적으로 보인다. EU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5000명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이란과의 전쟁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취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