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1500km 떨어진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드론 사거리 대폭 확대
우랄 산맥 인근 산업시설 타격…러시아, 내달 열병식에서 중장비 제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자국에서 1500km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아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전날 페름시 인근 트랜스네프트 소유 석유 펌프시설을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SBU는 산하 특수부대가 주도한 이번 공격으로 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마호닌 페름 주지사도 지역 내 산업 시설 중 한 곳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랄산맥 인근에 자리 잡은 페름시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380km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직선거리는 1500km가 넘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SBU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며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제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무기 운용의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사거리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며, 이는 러시아의 테러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전적으로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론 공습으로 시설에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영토 내 주요 목표물에 맹공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석유·가스 시설 등 러시아 산업 시설 76곳을 공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작전 상황을 이유로 다음 달 9일 진행하는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전일) 열병식에서 탱크 등 중·대형 무기체계는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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