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산당 "정부가 경제난 방치하면 1917년 혁명 벌어질 수도"
주가노프 野서기장 "푸틴 지지 최선 다하지만 정부 귀기울이지 않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 연방공산당이 현재의 경제 위기를 방치하면 러시아 군주제를 무너뜨리고 볼셰비키의 집권으로 이어진 1917년 러시아 혁명과 같은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서기장(81)의 21일(현지시간) 국가두마(하원) 본회의 연설 녹음이 두마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그는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전략 및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당신들(정부)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박수를 받았으며,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뱌체슬라프 볼로딘 두마 의장이 주의 깊게 경청했다.
주가노프 서기장은 "당신들(정부)이 재정, 경제 및 기타 조치를 시급히 채택하지 않는다면, 가을이 되면 1917년에 일어난 일이 재현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일을 반복할 권리가 없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공산당은 구소련 공산당의 후계 정당으로, 야당이지만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비판에 신중한 편이다.
로이터는 주가노프 서기장의 비판이 오는 9월 예정된 국가두마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해 왔다. 그러나 전쟁 부담이 커지고 금리가 두 자릿수로 오르자 올해 첫 2개월 동안 GDP가 1.8% 감소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고위 관료들을 질책하고 성장을 촉진할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가 반체제 인사 수감, 시위 금지, 전시(戰時) 검열 강화 등 사회 통제를 강화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불안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