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왜 키이우만 안 오냐"…종전 협상 중단에 답답

"모스크바만 방문하는 것은 무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5.12.04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특사단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회피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I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특사단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을 재차 촉구하며 "우리가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모스크바는 가면서 키이우에는 오지 않는 것은 무례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면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관료들과는 키이우 방문 없이 주로 미 마이애미에서 회동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중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첫 키이우 방문을 추진했지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중재는 중단됐다.

러시아는 그사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자국 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마을 2곳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가장 빠른 방법은 현 전선을 동결하고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지만, 러시아엔 그럴 의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