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美·러·이스라엘 지도자, 폭력 숭상하는 약탈자" 직격
칼라마르 사무총장 "세계 모든 지도자들, 가자 집단학살 저지 못한 겁쟁이"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의 지도자들을 '약탈자'(predator)라고 부르며 이들이 새로운 '약탈적' 세계 질서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녜스 칼라마르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연례 보고서 발표회 연설에서 "2025년 내내 트럼프, 푸틴, 네타냐후 등은 국제적인 파괴와 억압, 대규모 폭력을 통해 경제적·정치적 지배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이들 지도자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다자 체제를 거부하고, 외교가 아닌 전쟁이 지배하는 "도덕적 나침반이 없는 비전"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칼라마르 총장은 또한 이들이 "자신들의 지배와 탐욕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으며, 보편적 인권의 토대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라마르는 "이들 포식자에게 맞서기보다 대다수 정부, 특히 유럽 정부들은 유화 정책을 선택했다"며 각국 정부들이 이들을 저지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칼라마르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가족 가치'를 명분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탄압하는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매우 인종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훨씬 더 신중하게" 행동해왔기 때문에 '약탈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미얀마 군부의 군사 작전을 지원했으며, 러시아 지원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지적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부들이 집단학살을 저지하거나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격리)를 종식하기 위한 유의미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칼라마르는 이러한 "불량배와 약탈자들"에 맞서는 데 거의 모든 세계 지도자가 "비겁함을 보인다"며, "슬프게도 전 세계 대부분이 겁쟁이로 정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정부가 경제적 수단 등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EU를 향해 이스라엘과 맺은 협력 협정을 종료하라고 촉구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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