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루스벨트 '4대 자유상' 수상…"자유 위한 용기 있는 투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미델뷔르흐에서 열린 루스벨트 재단의 올해 '4대 자유상' 시상식에 참석,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04.16. ⓒ 로이터=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미델뷔르흐에서 열린 루스벨트 재단의 올해 '4대 자유상' 시상식에 참석,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04.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루스벨트 재단이 수여하는 '4대 자유상'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스벨트 재단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용기 있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올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4대 자유상'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1941년 연설에서 제시한 4가지 기본 인권, 즉 언론·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로부터 영감을 받아 1982년 제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루스벨트 전 대통령 고향 네덜란드 미델뷔르흐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 수상 소감을 통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이 기본적인 자유를 우린 아직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폐허로부터의 자유, 폐허를 가져오는 자들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 세계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군사·정치·법적 지원을 촉구했으며, 시상식 전날 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들을 위해 묵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올해 '4대 자유상' 언론의 자유 부문에선 언론인보호위원회(CPJ), 공포로부터의 자유 부문에선 남편이 수십 명의 남성들을 불러 자신을 성폭행하도록 한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운 활동가 지젤 펠리코,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부문에선 칠레 활동가 이시도라 우리베 실바가 선정됐다. 종교의 자유 부문 수상자는 신변 안전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