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미국 호르무즈 역봉쇄 논의 국제회의 소집

마크롱 "다국적 임무 기여 준비된 국가 대상 회의 개최"
스타머 "'항행 자유 회복' 목표 공유하는 40개국 이상 소집"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의 지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상을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의 모습. 2025.6.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로 항행 불확실성이 더 커지자, 영국과 프랑스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회의 소집을 예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앞으로 며칠 내에 영국과 함께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평화적인 다국적 임무에 함께 기여할 준비가 된 국가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다국적 임무'가 "분쟁 당사자들과 분리된 순수 방어적 임무"라고 강조하며 "상황이 허락하는 즉시 배치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X에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폐쇄는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전 세계 해운을 재개하는 것은 생활비 압박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영국은 항행 자유 회복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공유하는 40개국 이상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 영국과 프랑스는 분쟁이 종료될 때 국제 해운을 보호하기 위한, 조율되고 독립적인 다국적 계획에 관한 작업을 진전시키기 위한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고, 이란에 통행료를 낸 선박은 찾아내 나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미군은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들에 대한 봉쇄 조치를 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와 영국의 국제회의 소집 발표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획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동맹국에 군함 파병을 요구해 왔으나, 영국과 프랑스는 이를 거절하고 종전 이후를 위한 다국적 논의를 주도해 왔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달 26일 파비앵 만동 합동참모본부장 주재로 화상회의를 열고 35개국 군 당국과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영국이 지난 2일 유럽·중동·아시아 국가와 호주·캐나다를 소집해 화상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계획을 논의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