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좌 佛 의원, 테러 옹호 혐의로 구금…가방에선 합성 마약이

1972년 이스라엘 테러 사건 언급해 소환 통보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프랑스의 극좌 성향 유럽의회 의원이 테러 옹호 혐의로 2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체포 당시 지참했던 가방에서는 합성 마약이 발견됐다.

프랑스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이날 극좌 성향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이 테러 옹호 혐의로 체포됐다.

하산 의원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테러리스트 오카모토 고조를 옹호하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의 극좌 성향 테러단체 적군파 소속으로 활동한 오카모토는 1972년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승객 26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산 의원은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날 오전 경찰서에 출석해 체포된 하산 의원은 체포 당시 들고 온 가방에서 신종 합성 마약 약 2g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산 의원은 테러 옹호 혐의에 이어 마약 투약·운반·소지 혐의를 추가로 받는 상황이 됐다.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는 하산 의원의 체포 소식에 "정치 경찰이 지난 3월의 리트윗과 관련하여 리마 하산을 다시 한번 구금했다. 프랑스에는 의원 면책특권이 없는 셈이다.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X에 적었다.

반면 하산 의원을 고발한 극우 성향 국민연합 소속 마티아스 르노 의원은 체포 소식에 "마침내 LFI 소속 의원들의 면책특권 종식이 시작됐다!"고 환영했다.

하산 의원은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한 팔레스타인계 정치인이다. 202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LFI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친팔레스타인 성향이 뚜렷한 하산 의원은 이스라엘을 '테러 국가'로 규정하는 등 논란이 되는 메시지를 자주 개진한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