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추락 우크라 드론, 불발 탄두 장착돼 있었다"

우크라 "러시아 전파 교란 탓" 공식 사과
핀란드 당국, 통제된 환경서 폭파 처리

핀란드 남동부 코우볼라 지역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추락했다고 핀란드 당국이 29일 발표했다. 2026.3.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핀란드 남동부 지역에 추락한 우크라이나 드론에 폭발하지 않은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고 핀란드 당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동부 코우볼라 북쪽에 추락한 우크라이나 드론에 장착돼 있던 탄두를 통제된 환경에서 폭파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드론은 날개폭이 6.7m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산 AN-196 기종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핀란드를 향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가장 유력한 원인은 러시아의 전자전 시스템에 의한 전파 교란"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핀란드 측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핀란드 국방부는 저고도로 비행하는 미확인 물체들을 포착한 뒤 즉시 영공 침범 가능성을 발표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켜 식별 작전을 벌였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강력한 전파 방해 능력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이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 문제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전화 통화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스투브 대통령과 모든 상황을 동일하게 보고 있으며 모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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