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남부에 드론 2대 추락…우크라서 발사 후 경로이탈 추정
핀란드 총리 "러시아측 드론 재밍 가능성"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9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부에 드론 2대가 추락해 당국이 영공 침범 여부 조사에 나섰다. 드론 중 1대는 우크라이나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AFP통신, 핀란드 공영 Yle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핀란드 남부 코우볼라 인근에 미확인 드론 2대가 추락했다. 코우볼라는 수도 헬싱키에서 북동쪽으로 130km, 러시아 국경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져 있다.
핀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핀란드 동남부와 해상 영공에서 저고도로 느리게 비행하는 소형 장치 여러 개가 탐지됐다. 핀란드 공군은 해당 물체를 식별하기 위해 F/A-18 호넷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국방부는 드론 1대가 코우볼라 북쪽에, 다른 1대가 코우볼라 동쪽에 추락했다며 경찰이 추가 조사를 위해 해당 지역을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공군은 추락한 드론 중 적어도 1대가 우크라이나제 AN196 드론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핀란드와 인접한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우크라이나 드론이 경로를 이탈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Yle에 전했다.
오르포 총리는 "러시아는 매우 강력한 재밍(전파 방해)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드론들이 핀란드 영공으로 진입하는 이유일 수 있다"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영토 내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공격 드론이 길을 잃고 인접한 발트해 연안 국가 영공을 침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역시 지난주 우크라이나 드론 여러 대가 발트해 연안 러시아 석유 수출 시설 공격 중 길을 잃어 자국 영토에 추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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