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제재 위협에도…스페인 외무 "양국 관계 이상 없다"

알바레스 외무장관 "미군 기지 이전 관련 접촉 없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페인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의 대(對)이란 전쟁 반대 입장에 반발해 무역을 끊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워싱턴 주재 스페인 대사관과 마드리드 주재 미국 대사관 모두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평소와 같이 모든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좌파 성향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 정부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무모하고 불법적"이라고 규정하며, 남부 스페인에 있는 미군 공동 사용 기지의 작전 활용을 금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비 지출 목표(국내총생산의 5%)를 충족하지 않는 점까지 거론하며 전면적인 무역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종속국이 될 수 없다"며 다시 맞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스페인이 "길을 잃었다"며 미군 기지를 다른 국가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바레스 장관은 이에 대한 질문에도 "미국과 기지 문제에 관해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알바레스 장관은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지상 침공한다면 "엄청난 실수"라고 경고하며, 레바논에 900만 유로(154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