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란 전쟁이 에너지 위기 촉발…유럽과 협력할 준비 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해 수송되는 석유 생산 곧 중단될 수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다며 유럽이 방향을 전환하면 석유와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및 러시아 주요 석유·가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화상 회의에서 이번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에 의존하는 석유 생산이 곧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유럽 고객들이 장기적이고 비정치화된 협력으로 복귀하기를 원한다면 러시아는 그들과도 다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기업들과 유럽 구매자들이 갑자기 방향을 전환해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제공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결코 이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유럽인들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들이 우리와 협력할 준비와 의지가 있으며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기업들이 중동 상황을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가격 급등은 일시적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원유 수출국이며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58달러까지 27% 급등하며 198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28% 상승에 이은 추가 상승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무려 28%나 급등하여 배럴당 116.51달러를 기록,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예고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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