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번주 중동에 드론 전문가 파견…양측에 기회"

걸프국에 요격드론 기술 지원…우크라, '재고부족' 패트리엇 미사일 요청

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의 한 모스크에서 무슬림 군인들과 라마단 성월 동안 일몰 후 금식을 해제하는 이프타르 식사를 함께 한 뒤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3.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걸프 국가들을 위해 드론 전문가들을 이번 주 중동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알고 있으며, 우리도 걸프 국가들에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측 모두에게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하면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X에서 "미국으로부터 중동 지역에서 '샤헤드' 드론 방어를 위한 구체적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요구되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의 파견을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샤헤드 공격 드론으로 걸프만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 또한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 드론을 활용해 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가성비' 대응책으로 2024년 말부터 소형 요격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저렴한 자국산 '스팅' 요격 드론의 성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우크라이나는 걸프 국가들에 요격 드론 기술을 전수하는 대신 이란 전쟁으로 수요가 폭증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받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

지난 2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격화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체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과 요격 드론을 교환하는 방안에 개방적이라고 밝혔다.

jwlee@news1.kr